결혼 7년차인데 요즘 남편이랑 정말 남남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안녕히 가세요" 하고, 저녁에 "수고했어요" 이게 전부거든요. 혹시 저희만 이런 건 아니겠죠? 댓글이나 DM으로 "우리 집도 똑같아요", "이거 정상인가요?"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부부 권태기 증상들을 한번 체크해보려고 해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이게 권태기인지 그냥 일상인지 헷갈렸거든요. 아이 키우느라 바쁘고, 각자 일하느라 지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도 줄고 관심도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근데 언니들이랑 얘기해보니까 다들 비슷한 고민이 있더라고요.
"아이 학원 보냈어", "택배 왔어", "냉장고에 반찬 있어" 이런 정보 전달만 하고 있다면 첫 번째 신호예요. 예전엔 하루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고, 드라마 보면서 수다 떨고 그랬잖아요. 근데 언제부터인가 꼭 필요한 말만 하게 되더라고요.
저희 집 같은 경우엔 남편이 "오늘 뭐 했어?" 물어보면 "아이 돌보고 집안일 했지 뭘 했겠어" 이런 식으로 답하게 되더라고요. 남편도 회사 일 물어보면 "그냥 바빴어" 한마디로 끝. 서로한테 관심이 없어진 건지, 아니면 말할 에너지가 없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거 진짜 민감한 얘기인데요, 저희도 손잡는 것도 언제 했는지 모르겠어요. 침대에서 각자 핸드폰 보다가 잠들고, 아침에 각자 알람 맞춰서 일어나고. 예전엔 TV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어깨에 기대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소파 양 끝에 앉아 있게 되더라고요.
부부관계는 말할 것도 없죠. 한 달에 한 번? 두 번? 아니 그것도 의무감으로 하는 것 같고. 서로 피곤하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더 어색해지고, 어색해지니까 더 안 하게 되고 악순환이에요.
예전엔 지나가면서 어깨 톡톡 치거나, 뒤에서 안아주거나 이런 자연스러운 터치들이 있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오히려 닿으면 어색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정말 부부 맞나 싶을 때가 있어요.
저는 아이 재우고 나면 11시쯤 넷플릭스 보는데, 남편은 PC방 가거나 게임하거나 친구들이랑 술 먹으러 나가요. 주말에도 저는 아이 데리고 놀러가고, 남편은 골프 치러 가고. 언제부터 이렇게 각자 생활하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가족이라기보다는 같은 집에서 사는 룸메이트 같은 느낌? 서로 간섭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함께하려고 하지도 않고. 아이만 공통분모인 것 같아요. 이런 생활이 몇 년째 계속되니까 이제는 이게 익숙해져서 더 무서워요.
예전엔 "오늘 뭐 해?" "언제 들어와?" 이런 것들도 물어보고 챙겼잖아요. 근데 지금은 남편이 언제 들어오든, 주말에 뭘 하든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요. 그냥 "아 그래?" 하고 말아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더 심각한 건 상대방이 아프거나 힘들어해도 예전처럼 세심하게 챙기지 않게 된다는 거예요. "감기야? 약 먹어" 이 정도로 끝. 예전엔 죽 끓여주고 약 챙겨주고 그랬는데 말이에요. 서로에 대한 권태기 증상이 이런 식으로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거 진짜 솔직한 얘기인데요, 남편이 출장 가거나 친구들이랑 놀러 가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요. 눈치 볼 일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고. 예전엔 남편 없으면 심심하고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집에 둘이 있어도 각자 방에서 각자 할 일 하고 있으면 더 자연스러워요. 거실에서 함께 TV 보는 것보다 말이에요. 이런 마음이 드는 게 정상인지 가끔 혼란스러워요. 사랑하는 사람이랑은 함께 있는 게 좋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데이트하자고 하면 "피곤해서..." 하게 되고, 영화 보러 가자고 해도 "집에서 보면 되지" 이런 식으로 피하게 돼요. 둘이 어디 나가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슨 대화를 해야 할지도 애매하고. 차라리 가족 나들이가 낫죠. 아이가 있으니까 대화 주제도 있고, 어색하지도 않고.
SNS 보면 다른 부부들 데이트 사진, 여행 사진 올리는 거 보면서 "우리는 언제부터 저런 걸 안 하게 됐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이 남편 자랑할 때도 "좋겠다" 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리도 예전엔 그랬는데..." 하는 마음이에요.
특히 신혼 때 우리 모습 생각하면 더 그래요. 그때는 정말 뭘 해도 재미있었고, 하루 종일 같이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30분만 둘이 있어도 뭔가 어색하고 부담스러워요. 이게 정말 부부 권태기의 대표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가장 무서운 건 이 상태가 당연해진다는 거예요. 처음엔 "이상하네, 예전에 이런 거 아니었는데" 했는데 지금은 "뭐 부부가 다 이런 거지" 하면서 체념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정말 다른 부부들도 다 이런 건가요?
아이가 커서 독립하면 우리 둘만 남을 텐데, 그때도 지금처럼 지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때가 되면 정말 각자 길을 가게 될까요?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가끔 밤에 잠이 안 올 때가 있어요.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과 계속 살고 싶어요. 아이도 있고, 함께 쌓아온 것들도 많고. 무엇보다 예전의 우리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작은 것부터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남편 퇴근하면 "오늘 어땠어?" 한마디라도 더 물어보고, 주말에는 아이 맡기고 우리 둘만 카페라도 가보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는 걸 알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권태기 극복하신 분들의 노하우도 듣고 싶어요. 함께 이겨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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